
보이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26)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와 사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퇴출된 가운데, 다른 멤버들이 자신의 팀으로부터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고 있는 팬덤 ‘더비’ 팬심 달래기에 나섰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18일 오후 팬덤 플랫폼을 통해 팬클럽 앞다퉈 최근 일련의 사태에 따른 심경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리더 상연이 군복무로 인한 공백이 큰 가운데, 앞서 주학년 외에 다른 멤버들도 인성, 사생활 등의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영훈은 “이 소중한 사람들이 계속 내 옆에 있을까 아니면 더보이즈라는 팀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 아갈 수 있을까라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이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재는 “너무 지쳐 있을 것 같은 더비에게 지금 내가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많이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주연은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뉴 또한 “많이 놀랐을 텐데 일찍 오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큐는 “좋은 에너지만 줘도 부족한데 상처만 주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연이어 인성과 관련 도마 위에 올랐던 선우는 “더비들이 기꺼이 우리에게 내어준 마음을 스스로 부정하고 자책하게 만드는 게 제일 아프다”고 했다.
에릭은 “지금 모두가 너무 지치고 힘 빠져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주학년은 지난달 말 지인들과 새벽까지 머문 술자리에서 일본 AV 배우인 아스카 키라라(37)와 포옹 등의 스킨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이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주간문춘)에 포착됐고, 이 매체가 이에 대한 확인을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에 요청했다.

원헌드레드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결국 더보이즈 멤버들과의 논의를 거쳐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확정했다.
주학년은 팀 퇴출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필 입장문을 올리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아스카 키라라를 상대로 한 성매매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IST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더보이즈는 ‘매버릭’ ‘더 스틸러’ 등을 부르며 국내와 일본 중심으로 팬덤을 구축했다. 한 때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와 4세대 K팝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즈즈즈’로 묶였다. 하지만 현재 실력, 인성 등 모든 방면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두 팀과 달리 더보이즈는 여러 측면에서 뒤처졌고 결국 즈즈즈는 현재 사어(死語)가 됐다.
더보이즈는 지난해 말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멤버 전원이 상표권과 함께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연이어 인성 문제 등 구설에 오르면서 이 회사에 관리 체계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은 결국 전날 “아티스트의 사생활 및 태도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윤리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내부 시스템 정비에 힘쓰겠다”며 사과했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2023년 말 차 회장과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신동현)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총괄 프로듀서 역을 맡던 MC몽이 최근 업무 배제됐다. 원헌드레드는 이와 관련 MC몽 개인 사유라며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사유,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