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가 구독자 205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결국 삭제했다.
밴쯔는 7일 새롭게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밴쯔 BANZZ’를 통해 ‘205만 밴쯔 채널을 삭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013년 개설 이후 10년 넘게 운영해온 채널을 스스로 삭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밴쯔는 채널을 삭제하기 전 “마지막으로 처음 올렸던 영상을 보자”며 2013년 처음으로 촬영해 올린 먹방 영상을 꺼냈다.
그는 “당시 카메라도 아니고 그냥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다”며 “손을 떨면서 먹었던 게 생각난다. 다시 돌아가도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채널에 있던 3300개가 넘는 영상 중 가장 애정하는 영상으로는 ‘삼양라면 먹방’을 꼽았다. 밴쯔는 “조회수가 1587만회를 넘겼다”며 “이미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영상들은 다 백업해 놨다”고 밝혔다.
삭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방학이 끝난 기분이다. 너무 아쉽고 허무하다”며 “이별하는 게 이런 기분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이런 건가”라고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밴쯔는 “지금 기분을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지나간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으라고 했으니까. 밴쯔 시즌2로 가보자”고 말하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앞서 밴쯔는 개그맨 윤형빈과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서 맞붙었다. 경기 전 “패배한 사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고, 밴쯔는 경기 시작 1분42초 만에 윤형빈의 펀치를 맞고 TKO로 패배했다.
패배 직후 밴쯔는 “안녕하세요.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채널 삭제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