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영규(55)가 영면에 들었다.
고인 발인은 6일 오전 7시30분 경기 용인시 다보스병원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송영규는 4일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서도 없었다. 지난달 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된지 열흘 만이다. 6월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한 달 넘게 침묵, 작품에 민폐를 끼쳤다. 음주운전 적발이 알려진 지난달 25일 SBS TV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첫 방송과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트라이와 아이쇼핑 측은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했는데, 유작이 됐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도 하차했다.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이종혁은 “허무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요. 이리할줄 정말 몰랐소.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 서울예전 연극과 89 선배님. 골프 잘 친다고 해 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번 더 쳐야 되는데 약속해 놓고”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재용은 “가장으로서 그의 어깨에 놓여졌을 삶의 무게를 짐작한다. 공감하기에 그를 보내는 마음이 더 아프다”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정태우, 류승수, 임세미, 장혁진, 박주현 등이 추모했다.
1994년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영화 ‘극한직업'(2019)의 ‘최반장’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스토브리그'(2019~2020) ‘수리남’·’카지노'(2022)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비롯해 ‘귀궁’ ‘노무사 노무진’, 아이쇼핑, 트라이까지 총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민정씨와 딸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