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오 ‘애즈원’ 크리스탈이 이민(46·이민영) 발인 후 심경을 밝혔다.
크리스탈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며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노래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내 반쪽을 잃은 슬픔”이라며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내 마음의 큰 조각이 사라졌고, 공허함은 결코 채워질 수 없을 것 같다. 민을 언급할 때, 크리스탈도 언급됐다. 우리는 항상 한 몸 같았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냈고, 처음 15년은 완벽하게 엮여 있었다. 먹고, 숨 쉬고, 같은 삶을 살면서 애즈원으로”라고 남겼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응원 덕분에 이 슬픔은 혼자 겪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민을 사랑했고, 이 상실감을 똑같이 깊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민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자 기쁨이었다. 쇼핑하는 것도, 먹는 것도, 웃는 것도 좋아했다. 음식이 맛있으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나누는 것도 좋아했고, 줄 수 있는 사랑이 많았다.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영혼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크리스탈은 “지난 며칠간 민은 26년 동안 우리 삶의 일부였던 사람들의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추억 여행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어제 민을 보냈다. 이제 민은 더 나은 곳에 있을 거다. 날고, 비상하고, 움직이면서···. 민이 어머니와 강아지 두 마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일 매 순간 네가 그리울 거야. 나의 친구. 나의 자매. 나의 반쪽”이라고 애도했다.
애즈원은 1999년 1집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로 데뷔했다. 히트곡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너만은 모르길’ ‘천만에요’ 등이 있다. 이민은 5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이 퇴근 후 발견해 신고했다. 9일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청했다.
<K-News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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