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가 솔란지 놀스를 쏘튼 음악대학(Thornton School of Music)의 첫 번째 레지던시 학자로 임명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닌 그녀는 “학교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녀의 3년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번 주 시작되며, 음악 큐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하게 된다. 쏘튼 음악대학 학장 제이슨 킹은 이 분야가 음악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큐멘터리 감독, DJ, 실험적 디자인 작업자”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솔란지는 2027년 가을, 직접 강의도 맡을 예정이다. 강의명은 임시로 “발견의 기록: 음악 및 문화 큐레이션 실천 방법론(Records of Discovery: Methodologies for Music and Cultural Curatorial Practices)”으로 정했으며, 그녀의 팀, 학장 킹, 기타 교수진들과 협업해 진행된다. 이 강의는 음악적 배경과 창작, 큐레이션의 틀을 구성하는 과정을 함께 탐구하는 내용이다.
그뿐만 아니라, ‘Cranes in the Sky’로 잘 알려진 솔란지는 Saint Heron 팀과 함께 학생 중심의 대화 및 워크숍도 기획한다. 이 중 하나는 그녀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선보였던 시리즈 “The Making of the Eldorado Ballroom”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그녀는 여성 작곡가와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도 참여하며, 유럽식 클래식 훈련과 흑인 정체성을 융합한 작곡가 줄리아 페리의 작업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솔란지는 “수십 년 동안 저는 음악과 음악 큐레이션의 진화를 지켜봐 왔고, 이제 그 대화에 제가 기여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전하고, “15살의 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누군가가 발걸음을 함께 해줄 수 있었다면 정말 의미 있었을 거예요. 제가 어떤 형태로든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라고 밝혔다.

솔란지는 15세의 나이에 데뷔 앨범 “Solo Star”를 발표했다.
이후 솔란지 는 단순히 자리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자리를 계속 만들어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로서 그녀는 예술 전반에서 꾸준히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2022년에는 뉴욕시 발레단을 위해 음악을 작곡했으며, 엘프필하모니, 베니스 비엔날레,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2013년에는 ‘Saint Heron’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설립해 음악과 문화 속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조명했다. 이후 8년이 지난 2021년, Saint Heron은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도서관, 아트 갤러리로 확장됐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모든 지식을 교실로 가져오려 한다.
이번 교수직에 대해 그녀는 “꿈의 직업”이라며,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솔란지는 USC 음악대학의 ‘학장 창작 선구자 프로그램(Dean’s Creative Vanguard Program)’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 명예로운 프로그램의 두 번째 구성원으로 임명된 것이며, 첫 번째 구성원은 2024년 12월 선정된 가수 겸 작곡가 라파엘 사딕이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