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간 수 천 명의 학생들을 지도 해 오며 신기한 공통점을 발견 한 것이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계속해서 더 잘 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계속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반면 많은 학생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피하고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숙제만 하면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며 더이상 파고들지 않으려고 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자.
공부도 관성이 붙는다
중학교때 가장 딱딱하던 물상 수업시간에 배운 ‘관성의 법칙은 물리적 물체의 힘에만 적용 되는 줄 알았었고 내 삶에서는 그저 운전할 때 앞으로 달리다가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 몸이 계속 앞으로 가려고 쏠리는 현상에서만 느끼고 살고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이렇게 연결 될 줄은 몰랐었다.
한번 시작하면 계속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뉴턴이 말한 운동 제1인 법칙인 관성의 법칙이다.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물체는 그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시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처음 시작은 힘들지만 하다 보면 가속도도 붙는다.
그런데 공부가 딱 그렇다. 1학년 때 매주 단어시험을 보던 학생들이 기억난다. 영어실력 혹은 머리가 좋은 것과 100점에는 관계가 없었다. 영어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학생들도 부주의 하게 많이 틀리는 것을 봤고 모든 것이 부족해도 늘 100점을 맡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것은 100점을 받는 아이들은 그 방법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100점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은 그 점수를 유지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가고 고등학교를 진학 한 후에 그 곡선이 구부러져 하양 하여 내려오게 되면 그만 내려오는 힘이 계속 아이들의 공부 의욕과 목표를 끌고 내려오는 힘이 생겨버리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된다.
관성이 만들어주는 공부 습관
독일의 철학자인 괴테는 ‘시작하라. 그 자체가 천재성이고 힘이며 마력이다.’라고 하며 익숙함과 습관을 이야기 했다. 하면 계속하게 되며 자꾸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 힘들어 진다.
공학박사인 서울대 이경우 교수는 ‘게임이나 오락에 재미를 붙이면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계속 머릿속에는 게임이나 오락에 관련된 관련 된 내용이 떠다닌다.’며 ‘바꾸려는 노력의 대부분은 실패로 끝나는데 이는 새로운 변화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믿어서 , 변화를 가져올 만큼 즉, 관성을 이길 만큼 큰 노력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지 변화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다.’고 역설 했다.
게임을 많이 하거나 재미있는 놀이에 한번 빠져들게 되면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수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계속 게임을 하고자 하는 탄성을 이기고 다시 방향을 바꾸는 일이 너무나 힘들다. 이런 유혹에 오래 빠져들수록 그 힘을 이기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 된다.
성취의 습관
성적이 낮거나 학습 의욕이 없어서 또는 다른 이유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면담할 때, 우리 몸과 정신도 관성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먼저 한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관성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변화를 위해서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어려움 속에서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같이 세워야 하며, 변화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교육은 종합 예술인 것 같다. 어릴 적 자신이 열심히 꾸준히 하면 성취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시켜주면 나중에는 관성이 붙어 자연적으로 가속이 붙고 그것을 유지하게 된다. 어릴 적 길러진 좋은 공부 습관이 길러진 학생은 학교에서 칭찬을 많이 받고 좋은 성적도 받는다. 이런 성취의 기쁨은 다른 어떤 기쁨 보다 그 크기와 향이 짙다. 늘 이런 성취를 해 온 학생들은 그것을 쉽게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이미 나쁜 습관을 가진 학생이 있다면 나쁜 관성의 법칙을 깰 수 있는 도전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습관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부모와 교육자가 도울 일이다. 그리고 충분한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면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늘 가능하다.
<새라 박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원장> Globalnextgeneration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