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저축제도인 401(k) 제도가 2026년부터 큰 변화를 맞습니다.
50세 이상 근로자분들이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캐치업(Catch-Up)’ 제도가 일정 소득 이상인 분들에게는 세후(Roth) 방식으로만 허용되며, 55세 이상~60세 이하 근로자를 위한 ‘Super Catch-Up’ 제도가 새로 도입됩니다.
이 내용은 2022년에 제정된 SECURE 2.0 법안의 핵심 개정 사항으로,미국 국세청(IRS)이 2025년 9월에 최종 시행 규정을 발표하면서 2026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입니다.
🔹 고소득자는 세전 납입이 불가능해집니다
현재는 5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캐치업 납입을 세전(pre-tax) 또는 Roth(세후)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2026년부터는 전년도 W-2 기준 FICA 임금이 $145,000 이상인 근로자는세전 납입이 전면 금지되고, Roth(세후) 방식으로만 캐치업 납입이 가능해집니다.
즉,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는 근로자분들은 납입 시점에 세금을 먼저 내셔야 하며, 은퇴 후 인출 시에는 세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만약 회사의 401(k) 플랜이 Roth 납입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해당 근로자는 캐치업 납입 자체를 하실 수 없습니다.따라서 기업은 2026년 이전까지 반드시 Roth 납입 기능을 추가해야 합니다.
🔹 새롭게 도입되는 “Super Catch-Up” 제도
SECURE 2.0 법안은 2025년부터 55세 이상~60세 이하 근로자분들이 기존보다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도록 한 ‘Super Catch-Up’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해당 연령대 근로자는 기존 캐치업 한도($7,500, 2025년 기준)보다 50% 더 많은 금액, 즉 약 $11,250까지 추가 납입하실 수 있습니다.은퇴가 가까운 시기에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 ‘Super Catch-Up’도 고소득자에게는 예외가 없습니다.2026년부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oth(세후) 방식으로만 납입 가능합니다.결국, 더 많은 저축 기회를 얻더라도 세금 공제 혜택은 줄어들게 됩니다.

🔹 변화의 의미와 대응 방향
이번 변화는 단순히 납입 방식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정부는 Roth 납입을 확대함으로써 세금을 미리 거두어 재정을 확보하고, 고소득층에 집중되던 세전 절세 혜택을 줄이려는 정책적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지금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은퇴 후 세율이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지금 세금을 내고 나중에 세금 걱정이 없는 Roth 방식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일
- 소득 확인: 2025년 W-2 임금이 $145,000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
- 플랜 구조 점검: 회사의 401(k) 플랜이 Roth 납입을 지원하는지 확인
- 세금 시뮬레이션: 현재 세율과 은퇴 후 세율 비교
- 전문가 상담: 세금·투자·은퇴전략이 맞물리는 사안이므로 반드시 전문가 조언을 받을 것
2026년부터 시행되는 401(k) 개정은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은퇴자산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흐름입니다.‘세전 절세형’에서 ‘세후 자산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Super Catch-Up’은 더 많이 저축할 기회를 주지만 그만큼 세금 구조를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 제도이기도 합니다.
세금은 “얼마를 내느냐”보다 “언제 내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이번 변화를 미리 이해하고 준비하신다면,새로운 세제 환경 속에서도 은퇴 자산을 보다 유리하게 관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Jane Shin
JS Financial, Inc. 대표
연락처: 224-213-5230 이메일 jsfinancialpro@gmail.com
** 제인 신 대표는 18년 경력의 재정 전문가로서 은퇴 및 상속 플랜, 기업 및 개인 맞춤형 재정 설계를 전문으로 하며, Estate Planning, 401(k) 및 연금 플랜, 생명보험·연금·장기요양, 은퇴 플랜, Medicare, 대학 학자금 재정 상담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