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남아도는 포도주를 폐기하고, 포도주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 유로의 예산을 할당했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포도주 수요가 감소하는 등 포도주 업계에 여러 복합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이다.
과잉 생산과 생활비 위기도 포도주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2억 유로의 대부분은 넘쳐나는 재고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며, 알코올은 손 소독제, 청소 용품 및 향수 같은 품목에 사용하기 위해 판매된다.
또 포도주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포도주 생산자들에게 올리브 같은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마크 페노 농업부장관은 “정부는 포도주 생산자들이 다시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가격 붕괴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노 장관은 그러나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 포도주 업계는 미래를 보고 소비자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포도주 소비량은 이탈리아에서 7%, 스페인 10%, 프랑스 15%, 독일 22%, 포르투갈 34%가 감소한 반면 EU 전체의 포도주 생산량은 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