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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국인들에게 냄새가 강하다는 이유로 기피되던 김치가 이제는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K-푸드 열풍과 더불어 작년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김치 수출량은 4만7100t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3만9700t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4만2500t, 2023년 4만4000t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수치다.
특히 작년 김치 수출액은 1억6360만 달러(약 2400억 원)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국은 총 94 개국으로, 글로벌 김치 시장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년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이어 미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과 네덜란드로의 수출량은 각각 25.2%, 28.9%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4위는 캐나다로, 수출량 증가율이 무려 61.5%에 달했다. 5위는 호주로,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과거 외국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냄새로 기피되던 김치는 이제 건강한 발효식품이자 비건 식품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 김치가 입점하면서 연중 안정적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는 한식당의 인기와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현지 요리가 확산되며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치는 단순히 한국의 전통 음식을 넘어,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세계적인 K-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발효식품 김치는 이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음식 문화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