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한 대학교에서 방귀 냄새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 대학교가 최근 악취 방귀의 원인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악취의 원인은 바로 ‘황’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튀빙겐 대학교의 막시밀리엔 토티 알라르트 박사는 “먹는 음식에 따라 생성되는 가스의 양과 냄새가 달라진다”며 “음식이 장에 도달하면 장내 미생물군이 이를 분해하면서 가스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이어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가스 중 가장 냄새가 나는 것은 황화수소”라며 “황화수소는 음식에 황이 포함돼 있을 때 생성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특히 소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와 닭고기 등 가금류, 마늘·양파, 그리고 인공 감미료가 악취를 만드는 주범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는 황이 함유된 ‘아미노산 메티오닌’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황화수소라는 가스를 만들어낸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방귀 냄새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마늘은 대부분 ‘프럭탄'(fructans)이라는 화합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의 소화 기관은 프럭탄을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후 장내 박테리아가 음식을 발효시켜 악취 가스를 생성한다. 프럭탄은 양파, 부추, 파, 밀에서도 주로 발견된다.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은 닭고기도 많은 황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닭고기를 먹을 때, 소화 기관은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혈류로 흡수한다. 이 아미노산들은 체내 분해 과정을 거쳐 황화수소가 된다.
더구나 프라이드 치킨은 기름이 많아 지방 함량이 높은데, 고지방 음식은 소화가 느리게 돼 장에서 발효된다. 발표 과정을 거치면 악취가 생성된다.
탄산 음료나 과자에 주로 포함되는 인공 감미료는 마늘·양파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소화시키기 어려운 성분이 많다. 대부분의 감미료들이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이동하고, 발효 과정을 거쳐 황화수소 가스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