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달러 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되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로 매립장이 북적이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남서부에 위치한 라스파레하스(Las Parejas) 지역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미국 달러 지폐가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다.
당시 불도저로 매립장을 정리하던 근로자들이 땅속에 묻혀있던 옷장을 끌어 올리자 달러 지폐가 공중에 흩날린 것이다.
Billetes de 100 dólares que salieron volando por los aires, o que estaban enterrados bajo montones de basura, o escondidos en un viejo ropero desechado. Desde hace días múltiples versiones sobre un tesoro oculto sacuden al pueblo de Las Parejas, en el centro de Argentina.
🎥AFP pic.twitter.com/xfcEmy4SRQ
— El País Cali 📰 (@elpaiscali) July 26, 2022
지금까지 발견됐다고 알려진 돈만 총 7만 5,000여 달러. 하지만 돈을 습득했다고 밝히지 않은 사람들을 감안하면 액수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묻힌 매립장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인근에서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각자 삽을 들고 아침부터 밤까지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라스파레하스 당국은 22일 이 쓰레기 매립장의 일반인 출입을 차단하고, 경비원을 세워 주민들이 몰래 매립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시작했다.
아직 돈이 담겨있던 옷장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역주민 사이에는 옷장이 이 지역에 살다가 몇 달 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엘리스(Elis)라는 여성의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 여성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기부하기 위해 전재산을 처분해 10억 달러를 마련했다는 출처불명의 편지까지 쓰레기 속에서 발견되면서, 세상을 뜬 여성의 전 재산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있을 거라는 주민들의 믿음은 더욱 커진 상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출입통제가 시작된 후에도 주민들이 묻혀있을지 모르는 달러를 찾기 위해 몰래 매립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