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칠레의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일주일간 동전을 모아 새 TV를 구입하는 집념을 보였다. 남성의 이야기와 영상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인포배(infobae)는 칠레 남성 루이스 알바레즈(Luis Álvarez)의 사연을 소개했다.
알바레즈는 그의 딸이 TV를 망가뜨리면서 새 TV를 구입해야 했다. 평소 금속탐지기를 활용해 땅 속에 박힌 물건들을 찾아내곤 했던 알바레즈는 같은 방법으로 동전을 모아 새 TV를 사기로 결심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허무맹랑한 계획 같았지만, 놀랍게도 알바레즈는 일주일 만에 20만~25만 페소(약 208~260달러)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SNS엔 알바레즈가 모은 동전을 들고 전자제품 매장을 찾아가 새 TV를 구입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밖에도 알바레즈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묻혀 있던 물건들을 찾아내는 영상들도 SNS에 공유됐다.
단순한 행운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알바레즈가 거둔 성과엔 끈질긴 인내와 기술이 필요했다. 알바레즈는 “처음엔 금속탐지기를 켜기만 하면 멋진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모자·못·많은 쓰레기 등을 찾아내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지음과 식별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좋은 발견들을 했고, 많은 동전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알바레즈는 “때때로 탐지음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반지를 찾게 되면 놀랍다”며 “환경을 정화하는 동시에 경제적·정신적 이익을 얻는 것이 보람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즈의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알바레즈의 끈기와 노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또한 동전으로 지불하는 것을 거절하지 않고 끝까지 세어서 받아준 전자제품 매장 직원들의 수고를 칭찬하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