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의 한 여성이 지난 23일(월) 밤 늦게 자신이 키우던 시추가 눈앞에서 산사자에게 물려간 뒤 큰 충격에 빠졌다.
로라 맥베이는 당일 밤 11시 30분쯤 마틸리하 로드와 클리블랜드 로드 인근에서 몸무게 12파운드의 반려견 데클런을 산책시키던 중 어머니 집 현관문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산사자가 갑자기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데클런은 목줄을 착용한 상태였다.
맥베이는 “강한 기척을 느낀 직후 오른쪽 뒤에서 ‘휙’ 하는 소리가 났다”며 “그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산사자가 데클런 위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반려견을 끌어당기며 소리를 질러 동물을 쫓아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맥베이는 “산사자는 너무 강하고 힘이 셌다. 반려견을 되찾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산사자는 데클런을 물고 먼저 도로 쪽으로 달려간 뒤 인근 언덕 위로 사라졌다. 맥베이는 전체 상황이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추정했다.

그녀는 “이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마치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며 “매우 비현실적이고, 무섭고,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맥베이는 현재 병환 중인 고령의 어머니와 어린 시절 살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그녀는 동네에서 코요테를 본 적이 있고, 간혹 반려동물이 코요테의 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산사자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바로 옆에 서 있었음에도 산사자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행동한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다. 내가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도 대담하게 공격했다”며 “데클런이 목줄 없이 돌아다닌 것도 아니었다. 산책하는 동안 분명히 우리를 노리고 따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맥베이는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에 연락해 온라인으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추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산사자 개체 수는 약 3,200마리에서 4,500마리 사이로 파악된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서식지 감소와 근친 교배 등으로 개체 수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고라힐스에서 현재 건설 중인 월리스 애넌버그 야생동물 브리지는 많은 산사자와 야생동물이 차량에 치여 폐사하는 101번 프리웨이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사자를 마주칠 경우, 국립공원관리청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달아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몸을 곧게 세운 채 자리를 지키거나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 어린아이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경우 몸을 숙이지 말고 안아 들어야 하며, 웅크리는 자세는 먹잇감으로 보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몸을 웅크리지 말고, 최대한 팔을 벌려 거대하게 보이게 한 뒤 쫓아보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