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첫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가격의 10%까지 다운페이먼트를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주택구입 지원 프로그램(California’s Forgivable Equity Builder Loan)을 시작한다.
주택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아 중산층 가정의 주택 구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중산층 가정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주택가격의 10%까지 다운페이먼트를 0% 이자율로 융자해 준다.
또, 다운페이먼트를 융자받은 신청자가 5년 이상 구입한 주택에서 거주할 경우 융자금을 전액 탕감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중산층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으로 인해 중산층조차 집을 구입하기 어려워졌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동산 위기를 타개해나갈 것”이라며
파격적인 주택 구입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이내스 에인전시(CalHFA)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 신청방법과 신청 자격은 Cal HFA 홈페이지(www.calhfa.ca.gov/homebuyer/programs/forgivable.htm#eligibility) 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자격이 되는 첫 주택 구입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 가격의 최대 10%까지 0%의 이자율로 론을 받을 수 있다. 또, 5년 이상 이 집에 거주하면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수혜 자격은 거주하는 카운티의 연 중간 소득의 80% 이하 소득의 중산층 가정이다.
단독주택, 콘도, PUD 주택,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 구입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거래 전문 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은 지난해 12월 약 9조 2,400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의 주택구입가능 인덱스 (HAI)를 보면 2021년 4사분기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구입자들은 3사분기의 24%에 비해 소폭 오른 25%를 기록했다.
올해 3월에도 주내 주요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중 4곳은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