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지 6개월여가 지났지만 미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CNN이 지적했다.
28일 CNN은 자체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전 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NN은 이 수치는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영역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수가 극단적 공포 영역으로 진입한 것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모멘텀, 주가 수준, 상승·하락주, 옵션가격, 투기등급 회사채 수요, 시장 변동성, 안전 자산 수요 등 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0∼100 범위의 지수로 산출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투자자의 공포 심리가 커졌음을 반영한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연준이 ‘매파적 긴축’ 결정을 한 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갈등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투자 심리를 약화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가 셧다운될 가능성이 최대 90%에 이르며 (여아 양측의) 정치적 입장이 더욱 확고해지면서 빠른 업무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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