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해 LA 전역에 소매업체들을 타겟으로 한 떼강도와 절도단이 기승을 부렸던 사실이 통계로 입증됐다.
LA 지역 범죄통계 집계 전문 비영리단체 크로스타운은 12일 LA 경찰국의 자료를 인용해 2023년 LA 지역 소매업체들이 당한 각종 강절도 피해 건수가 무려 1만 1만 1,94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의 6,585건보다 무려 5000 건 이상 증가한 수치로 81%가 급증한 것으로 하루 평균 33개 소매업체가 매일 강절도 피해를 당한 셈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매 범죄(떼강도, 무장강도, 소매절도, 스매쉬 앤 그랩) 등의 범죄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기승을 부리다 2022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떼강도와 절도단이 지난해 다시 기승을 부리자 일부 비즈니스 업주들 중에는 반복되는 범죄피해에 지쳐 아예 폐업을 결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떼강도와 절도단 범죄는 대형 마켓 보다는 영세 소매업체들이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영세 자영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승을 부리던 이같은 범죄 추세가 2024년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이글록(Eagle Rock) 지역에서만 10개 이상의 스몰비즈니스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강절도를 당해 피해는 영세 업주들의 몫이 됐고. 지난달 벨플라워의 한 운동화 업체는 15명의 떼강도들이 매장에 침입해 500여 켤레의 운동화를 훔쳐 달아나는 등 영세 자영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LA시와 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등 주정부와 지역 치안당국은 지난해 8월 소매업소 대상 강절도 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지난 달 128명을 체포했지만 날뛰는 떼강도와 절도단의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A 카운티 정부와 달리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새로 절도와 관련된 법을 제정하고, 절도와 관련해 두 번 이상 체포돼 유죄 평결을 받은 용의자들에게는 더 큰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현실에서는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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