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해지면 팁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팁에 대해서 미국인들의 생각이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9%의 응답자가 팁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는 팁 문화 자체가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들은 기업이나 레스토랑 등이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단순히 직원들에게 더 나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분석가는 고용주가 임금이나 가격을 올리지 않고, 근로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숨은 금액이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최근 디지털 계산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거래를 완료하기도 전에 팁 합계를 미리 입력한 팁 화면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응답자 가운데 34%는 디지털 화면의 팁 18% 20% 25% 등과 함께 금액이 표시된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고, 이 화면을 보고 오히려 팁을 덜 주게 된다는 응답자고 25%에 달했다.
한편 여전히 팁에 대해서는 줘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
응답자 67%는 서비스에 대해 팁을 줄 의향이 있다고 말하고, 50% 이상은 미용사나 이발사, 또는 다른 서비스 제공자들, 음식 배달자들에게도 팁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에 따라서도 팁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팁을 주려는 의지가 젊은 세대에서 가장 낮았고,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팁을 주려는 의지가 강했다.
Z세대는 35%만이 항상 팁을 준다고 답했는데 비해 멜레니얼 세대 56%, X 세대 78%, 베이비 붐 세대 86%가 팁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71%는 팁을 줄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들은 63%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팁을 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팁에 대해 서비스의 질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4%인 반면, 매번 그냥 같은 금액이나 퍼센트의 팁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로스먼 분석가는 “현재의 팁 문화에 대해 익숙해 질 것” 이라고 말하면서도 “팁 문제는 언제나 사라지지 않는 핫 이슈”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팁플레이션 확산, 한인타운서도 팁 자동부과 식당 늘어…강요식 팁요구에 거부감 커져
관련기사 [화제] 식당 팁 20%로 제한 조례제정 팁플레이션 지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