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화무용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A County Holiday Celebration 무대에 초청돼 한국 전통무용의 깊이와 서사를 선보였다.
LA 카운티가 주관하는 이 연례 공연은 미국을 대표하는 연말 문화 행사로, 매년 P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강렬한 타악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북의 소리’를 통해 한국 전통무용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전달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보다 절제되고 품격 있는 궁중무용 ‘화관무’를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전통무용의 또 다른 결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올해 공연은 춘앵전 음악에 맞춘 상징적인 왕실 입장 장면으로 시작됐다. 왕과 왕비가 함께 등장해 조선시대 궁중의 분위기를 형상화했고, 이는 화관무로 이어지는 서사적 배경을 제시하며 관객을 한국 왕실 문화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화관무는 머리에 화려한 화관을 쓰고 추는 궁중 계열의 춤으로, 축원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용수들의 섬세한 손끝과 절제된 동작, 유려하게 흐르는 한삼의 선은 연말 축제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역동성과 정제미가 공존하는 한국 전통예술의 미학이 하나의 연속적 무대로 완성됐다는 평가다.
1980년 창단된 김응화무용단은 한국 전통무용의 보존과 계승을 목표로 공연과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