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내 마켓에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한 유통업체는 당분간 물류사업을 중단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마켓에서 평균 3달러에서 4달러 사이에 판매되는 냉동식품을 40피트 기준 컨테이너로 주문했을 경우 1,200달러 선이었던 운송비가 8월부터 3,900달러로 3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운송비를 고스란히 물건값에 포함시키자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불보듯 뻔하고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는 것은 당연하다. 운송비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본전을 커녕 손해보는 사업을 하게 생겼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교역이 꽉 막힌 상태에서 운송업체 측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한진그룹의 경영 포기도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물건의 경로 단순화에 영향을 미쳤고,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제때 물건을 받기도 주문하기도 어려워 마켓에서 대형 업체들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가 한인들의 식탁위의 다양성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이미 많은 중소유통업체들이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