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가 비즈니스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한때 시위까지 했던 이.미용 업계도 일제히 실내영업을 시작한다. 물론 제한적(기존 입장 손님의 25%만 받아야 한다는)이지만 이.미용업계는 어차피 예약 손님들만 들어오면 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LA카운티 거주 한인들은 오렌지카운티로 원정 이발을 떠나야 하냐는 우스개 소리도 하고 있다.
LA카운티내 등록된 미용실만 수백군데. 이 가운데 단골 손님이 많은 미용사들은 최근 출장 미용을 하고 있다. 손님이 원하는 곳으로 가서 이발 등 머리 손질을 해주는 것이다.
타운내 출장미용을 하는 한 미용사는 “출장 미용이 챙겨야 할 것이 상당히 많고, 머리 후 청소도 쉽지 않다”고 말하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 기댈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주로 머리 손질이 주 대상이지, 파마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용사들도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보고 있지만 미용실 렌트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출장을 해서라고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장에 따른 수고에 대한 댓가는 크지 않다. 청소도 그렇고, 익숙한 장소가 아니다 보니 손님들의 불만도 많다.
글렌데일에 한인들을 대상으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로 단골손님, 가족손님들이 주 고객이다”라고 말한 A씨는 “최근 고객들을 포함해 한인들이 교회도 가지 않고, 재택 근무하면서 직장도 가지 않고,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하고 출장 서비스를 의뢰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마침 9월에 건물 리스 기간이 만료되는 데 이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계획에 없이 장발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미용실이 문을 닫으면서, 출장 미용을 부른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기르게 됐다는 직장인도 크게 늘었다. 긴 머리가 불편해 오렌지카운티까지 원정 이발을 갈 생각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곧 영업을 재개하겠지 라며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상당수의 미용실이 폐업을 하고 있다. 단골집이 있다면 전화해보고 폐업소식에 놀라지 않아야 한다.
오렌지카운티가 8월31일부터 제한적이지만 비즈니스 재오픈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당장 오렌지카운티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는 이날 전격적으로 비즈니스 영업을 시작하면서 100곳 이상의 업소들과 20곳 이상의 식당이 실내, 실외 영업을 시작한다.
오렌지카운티 비즈니스 영업재개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LA 카운티 비즈니스 업주들도 비즈니스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