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가 주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레벨에서 한단계 격상해 최악이었던 퍼플 단계에서 레드 단계로 올라서 봉쇄가 완화되면서 지난 주부터 제한적이지만 실내 영업이 허용되고 있다.
식당이나 극장 등은 최대수용인원의 25%까지 고객들의 실내 입장을 허용할 수 있어 영업 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정작 업주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들이다. 실내영업이 허용돼 지난 주말 모처럼 손님들이 북적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현장 모습은 기대와는 달랐다.
오렌지 카운티의 한 한식당 업주는 “우리집 테이블이 12개다. 25%면 3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앉을 수 있다”며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가족단위의 식사 손님들이 많은데 5명 이상이 오면 2테이블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차라리 야외 페티오 영업에 더 집중하는게 낫다”라고 말했다.
미용업계도 마찬가지 였다. 주말 가족 단위의 손님이 와도 미용을 받는 사람만 안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차에서 기다리거나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제한적 입장은 비즈니스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업주들은 입을 모았다.
극장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주말 극장이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들은 기대 보다 많지 않았다.
당장 대작이나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영화가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카운티 주민이 아직 극장에 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었다.
이날 극장을 찾은 페르가 헤르난데스는 “아직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오래 집에 있다보니 영화관에 오고 싶었다 정작 영화를 보고 나니 상영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먹을 것도 많이 없고 예전같지 않다.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는 현재 레드단계에서 그 윗단계인 한단계 더 완화되는 오렌지 레벨 상승을 준비중이다. 오렌지 레벨로 상승하면 식당이나 극장의 수용인원이 늘어나게 되고 규제도 완화된다. 오렌지카운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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