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경찰예산 삭감으로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시의원 3명이 올림픽 경찰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올림픽 경찰서를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23일 LA 한인회는 존 이 시의원을 비롯해 길 세디요, 미치 오파렐 시의원 등 시의원 3명이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특히, 존 이 시의원은 이날 한인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고자 하는 한인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존 이 시의원은 이날 한인회에 보낸 서한에서 “올림픽 경찰서는 단순한 경찰서가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한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커뮤니티를 위한 공공안전은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첫번째 현안으로 LA 시의 핵심서비스일 뿐만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라고
올림픽 경찰서 폐쇄 반대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어 존 이 시의원은 “올림픽 경찰서의 폐쇄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LAPD 예산 삭감에 찬성하는 LA 시의원들에 커뮤니티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LA 시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LA 시 재정 문제 해결의 답을 LAPD 예산 삭감에서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한인회측은 이날 길 세디요 시의원과 미치 오파렐 시의원도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찰서 폐쇄 여부는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의 고유권한에 속하지만 LA 시의회 15명 시의원 다수가 폐쇄 반대입장을 공식화할 경우, 올림픽 경찰서를 경찰국장이 독단적으로 폐쇄하기는 어렵다.
이날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한 시의원 3명 이외에도 경찰 예산 삭감에 반대한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과 “커뮤니티 다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도 결국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할 것으로 보여 시의원 15명 중 5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게 될 것으로 보여 한인 커뮤니티의 단호한 의지가 결집된다면 올림픽 경찰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A,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가 각각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는 약 4000여명의 한인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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