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손수 집을 수리하거나 실내장식에 공을 들이는 주택소유주들이 많아지면서 홈디포나 로우스 등 건축자재 업소들과 아이키아와 같은 가정용품 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홈디포나 로우스 같은 경우에는 집안을 꾸미거나 수리하는데 필요한 제품들이 들여 놓기가 무섭게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실내 가정용품 전문점인 이키아(IKEA)도 가정용품 매대 곳곳이 비어있는채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에 나선 사람들이 집안 꾸미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가정용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컨테이너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물건을 채워놓지 못해 비어있는 섹션이 상당히 많다.
이키아를 방문한 한인 김모씨는 “지난 주말 이키아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고, 줄이 너무 길어 매장에 입장하는데 오래 기다렸다“고 말하고 “하지만 사고 싶은 것은 사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원하는 물건을 인터넷을 보고 직접 사러 왔는데 없다“며 “아무래도 2월 중순이나 되야 물건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매장 직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키아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임에도 화분이나 실내 장식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하고 “가구를 바꾸거나 침대 메트리스를 교환하는 사람들 등 실내 가구 판매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집수리를 위해 공구나 건축자재 등을 사려는 사람들은 홈디포나 로우스같은 업소들로 몰리고 있다.
미 전국에 4,3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홈디ㅁ포와 로우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이 각가 34%와 23% 급증했다.
홈디포측은 매출도 늘었고 소비자 1명이 매장에서 지출하는 금액도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경제학자는 “코로나로 재택근무하는 미국인들이 늘었지만 수입은 크게 줄지 않아 코로나로 지출이 줄어든 대신 오히려 재정적 여유가 생긴 미국인들도 상당수”라며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주택수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롱비치나 LA 항구에서의 컨테이너 출입국 심사가 지연되면서 물건을 제 때 지급받지 못해 가정용품 전문점들의 매대가 비어있는 곳도 상당히 많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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