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도 한국 입국시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도록 미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연합통신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29일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조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최근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선 외국에 다녀와도 자가격리를 면제키로 한 조치에서 재외동포를 제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미주 거주 한인들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또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국 방문시 고통스럽고 엄격한 2주 자가격리로 대부분의 여행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에 “백신접종을 마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 입국 시 2주 자가격리 해제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선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키로 했지만, 외국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제외했다.
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지만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만 격리면제를 허용한다는 셈이다.
한국 백신 접종 완료자로만 격리면제 허용대상을 제한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승인한 백신이나 상대국에서 승인한 백신이 다르고, 또 향후 어떻게 인정할지 등을 협의해야 해서 협약이나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되는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현재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2주 자가격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