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환자 등 9명의 환자를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LA한인타운 치과의사에 대해 법원이 여권 반납 전까지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을 내렸다.
29일 법원 심리에 출석한 에마드 페이디 모아워드(50)는 9건의 환자 성추행을 포함한 12건의 범죄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모아워드는 9건의 성추행, 3건의 무력 사용에 의한 성적 삽입, 1건의 성적 삽입 시도로 지난 15일 기소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모아워드는 2013∼2018년 환자들이 마취된 동안 성폭행을 저질렀다. 모아워드로 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를 당한 환자는 27세부터 73살 노인까지도 있었다.
이날 판사는 다음 달 7일 예리심리를 갖기로 하고, 모아워드가 이집트 여권을 반납하거나 만료됐다는 증거를 제시할 때 까지 보석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모아워드에게는 19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다운타운 트윈타워 구치소에 수감됐다.
판사는 여권 반납 등으로 보석이 되더라도 LA 카운티를 벗어나지 말것과 진료를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모아워드는 이집트와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로 알려졌다.
무아워드의 치과 병원은 한인타운 베벌리와 놀만디 애비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개스콘 카운티 검사장은 모아워드가 자신의 범죄를 보고할 가능성이 낮은 환자들을 주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당시 개스컨 검사장은 “이 사건의 희생자는 저소득층과 두려움 때문에 범죄를 신고할 가능성이 적은 이민자이기 때문에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6년간 이어진 모아워드의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것은 한 피해자가 2019년 모아워드를 고소했고 다른 피해자 1명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면서다.
모아워드는 지난 2018년 12월 병원의 한 직원이 범죄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증거로 남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범죄행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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