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한인 교회 중 하나인 동양선교교회 분쟁이 결국 폭력 사태로 비화했다.
지난 수년간 담임목사파와 반대파로 갈려 법정 소송과 폭로전으로 첨예한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동양선교교회에서 지난 11일 장로선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도중 목사 반대파 장로가 단상 위에 있던 담임목사를 끌어내리고 폭언과 함께 폭행을 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대파 장로가 목사를 폭행한 장면일 녹화된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이번 사태는 동양선교교회 분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로의 목사 폭행 사건은 지난 11일 신임 장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도중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이 교회내 비전센터 예배당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회의 및 교회 원로장로 예배 도중 목사 반대파 주축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영송 장로가 단상에 있던 김지훈 담임목사에세 소리를 지르고 멱살을 잡고 단상 위에서 끌어내리면서 김 목사가 쓰러졌다.
이 장로가 김 목사를 폭행할 당시 예배당에 있던 이 교회 원로장로들과 선거관리위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장로는 폭행 당시 단상에 있던 김 목사에게 다가와 “이거 왜 이래 이거 정말. 나가 빨리”라고 폭언을 했다.
그러자 김 목사는 “네 앉으십시오”라고 이 장로에게 자리로 돌아갈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장로는 다시 김 목사에게 “너는 내가 손 볼거야. 너는 절대 그냥 못나가 동양선교교회에서”라고 소리를 지르뒨 갑자기 김 목사의 멱살을 잡고 단상에서 끌어내렸다.
당시 장면이 녹화된 이 교회 CCTV 영상에는 이 장로의 폭행으로 김 목사가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김 목사측은 이 녹화 영상을 근거로 이 장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폭력 사태의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교교회는 지난해 10월 김지훈 담임목사를 둘러싼 재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목사 지지 교인과 반대파 교인으로 나뉘어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김 목사의 재정의혹을 조사할 전수조사위원회가 구성된 데 이어 이 위원회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김 목사 반대파 신도들은 목회활동비가 과다 지출되고 당회 의결절차 없이 무단 인출된 금액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김지훈 목사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지훈 담임목사 측은 전수조사위원회의 재정내역 보고서가 검증절차를 거치지도 않은 채 유출돼 신뢰할 수 없으며, 김 담임목사의 목회활동비 과다지출 주장도 사용내역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나온 오해이거나 의도적인 음해라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교회 분쟁을 법정 소송으로 비화됐다.
법원이 김지훈 담임목사 측의 임시 공동총회로 선출된 장로들의 임명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교회 분쟁은 목사 반대파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번 폭력 사태의 파장이 앞으로 교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사 반대측 신도들에 따르면, LA수피리어법원은 이 교회 당회원 정장근 장로를 비롯한 교인 12명(반대 측)이 김지훈 담임목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1월17일 신임 장로 선출을 위해 진행된 임시공동회의를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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