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방미중인 가운데 오는 25일 LA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5일 LA의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오후 7시부터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한인 단체장들과 유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6일 오전에는 다운타운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추가 조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이대표는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방미에 정진석 국회 부의장, 국회 외통위 소속 조태용·태영호 의원, 김석기 당 조직부총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동행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종전 선언 제안이 성급했다고 재차 비판했다. 미 의회에서도 큰 지지는 보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3일 워싱턴 DC에서 가진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한 종전 선언 제안을 두고 “미국 내에서 입법을 통해 종전 선언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지지가 크지 않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카운터 파트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북한 측이 종전 선언 비판 담화를 낸 점을 시사, “외교적 제안을 할 때는 실행력이 담보돼야 한다”라며 “여러 당사자의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인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판단조차 하지 않았다면 외교적으로 성급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선을 고려한 남은 임기를 토대로 보면) 기간이 불충분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무리한 제안을 하는지 야당으로서 강하게 비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런 취지로 “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섣부른 정치적 행보, 대외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전 선언은 당연히 비핵화라는 일정 부분의 성과를 담보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가 있다”라며 이 점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외교 문제에 관해 국민의힘이 좀 더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미 정부 및 의회 당국자들과의 만남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신중한 처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에서 우리 당 경선을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워싱턴 거주 탈북민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그는 만남 이후 “북한 인권과 홍콩 인권 등 다른 나라의 인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인권이란) 아주 보편적 가치”라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집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이중적 자세를 취하거나, 인권이라는 가치 자체에 값어치를 매기는 경향성이 있다”라며 “‘국익을 위해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현재 집권 세력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싸운 점을 하나의 업적으로 이야기한다”라며 “전 전 대통령은 항상 지적하고 싸웠으면서 김정은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자기부정이자 모순”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펼친 대북 정책을 거론, “냉정하게 실패로 규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과가 없었다”라며 “더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상회담을 하느냐, 몇 번을 하느냐로 대북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실제 성과는) 실질적으로 북한에 변화가 일어났느냐, 북한 인민의 삶이 얼마나 개선됐느냐 등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으며 성과가 없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