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월)부터 LA시 전역에서 식당 등 실내 공공장소 입장시 백신접종 증명 의무화가 시행됐다. 당초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연기돼 8일부터 시작됐다.
또 시행 초반 마찰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단속 보다는 계몽 기간으로 3주간은 손님들에게 홍보하고 알리는 기간으로 할 것이라고 LA시는 밝혔다.
8일 타운내 식당과 미용실 그리고 짐 등 KNEWSLA 기자가 돌아본 실내업소들은 입장하는 손님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입장 손님들에게 계몽도 하지 않았지만 몰 같은 경우에는 대표로 큰 대자보를 붙여 백신접종 증명이 의무화됐다는 표지판을 설치됐다.
타운내 미용실의 김원장은 “손님들에게 일일이 물을 수가 없다. 이미 오래전 예약한 손님들이고,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아시는 분은 스스로 이야기를 하고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따로 증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당도 상황은 비슷했다. 타운내 한식당의 한 매니저는 “손님들에게 계몽하는 것도 우습고, 표지판을 붙여놨으니 스스로 알아서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크마와 아카데미 뮤지엄 등의 실내 박물관은 검사가 철저했다. 아이디와 백신접종 증명서가 확인되야 입장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공했고, 이와 관련해 LA시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래전부터 예약해 아카데미 뮤지엄을 찾았다는 루카스 헤즈모니악 가족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다행이 안내 데스크에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법을 알려줘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순간 리버사이드에서 왔는데 돌아가야 할 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루카스 가족은 캘리포니아 보건국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백신 증명 카드를 안내데스크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디지털 백신 증명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백신 증명 카드는 CDC가 제공하는 증명카드와 WHO가 발급한 것. 그리고 각 시정부나 주정부가 발급한 디지털 증명서도 모두 통용이 가능하며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이름과 생년월일 기입으로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문제점도 발견됐다. 백신접종 증명서와 아이디가 일치해야 한다는 LA시 당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몇몇 한인들은 백신접종 증명서와 아이디 카드의 이름이 다른것.
예를 들어 기자의 이름인 성철박(Sung Chul Park, 박성철)이 아이디 카드에 적혀있지만 백신 접종 증명카드는 성 박(Sung Park)으로 적혀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와 관련해 손님과 업주들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융통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11월29일부터 LA시에서는 백신접종 증명과 관련해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번이상 입장 손님들의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하지 않아 적발될 경우 벌금 1000달러, 3번 위반시 3천 달러, 4번이상 위반할 경우 5천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