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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더 오른다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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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 돌파한 원달러환율…상승세 이어가나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196.9원)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개장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953.97)보다 28.57포인트(0.97%) 내린 2,925.40,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1,009.62)보다 16.02포인트(1.59%) 내린 993.60에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를 돌파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5~20원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9원)보다 4.1원 오른 1201.0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201.4원까지 올랐다. 이후 정부의 구두 개입 발언이 나오면서 1197.1원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120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 24일(1201.5원)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치솟자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연초 들어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화 뿐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1180.8원에 마감한 후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191.8원에 문을 닫았다. 다음날인 4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3원 오른 1194.1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196.9원에 마감하면서 1200원대 턱 밑까지 치솟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간밤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직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됐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하는 올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2.54포인트) 내린 3만6407.1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92.96포인트) 떨어진 4700.58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4%(522.54포인트) 내린 1만5100.1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9% 오른 1.702%로 상승 마감했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조기금리인상 및 양적 긴축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며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 환전 수요 누적 등 원화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15~20원 가량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전에는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달러 강세를 지속하다 기준금리 인상 1~2개월 전부터 추가 강세가 제한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첫 금리 인상 이후 양적긴축이 진행되고 지난 사이클보다 빠르게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여간다고 언급했는데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반면 원화는 올해 수출 부진,서비스 수지 하락 등으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긴축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을 지속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1200원을 웃돌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이 12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수개월 후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을 시사해 가파른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대 들어 원·달러가 1200원을 추세적으로 웃돈 시기는 2016년 중국 등 신흥국 금융불안,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경제 위기 상황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조기 긴축, 중국발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1200원을 상회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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