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16일부터 해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실내 공공장소 입장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도 캘리포니아주 방역정책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하지만 LA 카운티는 다른 정책을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LA 카운티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의 여전히 의무화되지만,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강정원씨는 백신접종을 부스터샷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히고 “오렌지카운티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는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LA 직장에 출근할 때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통일된 정책이 없는 것이 마치 현재 미국 사회를 대변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학교 정책도 다르다.
캘리포니아 주는 2월말까지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A 카운티는 학교에서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실내 수업에 참여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LA통합교육구는 “일단 이번주까지는 모든 통합교육구 학교는 교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통일된 방역지침이 하나도 없다.
정리하면
- 캘리포니아 –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학교나 의료시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 LA 카운티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학교에서는 야외활동시 마스크 착용 의무, 실내 수업은 마스크 착용 해제
- LA통합교육구 –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외 예외없이 이번주까지(18일) 적용
김씨는 “각 도시마다, 몇 마일 되지 않는 곳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수칙이 통일되지 않는데 어떻게 국민이 하나로 뭉치기를 기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LA 카운티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며칠 더 지켜본 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와 관련해 상당수 보건 전문가들은 이른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LA의 경우 7만명 이상이 모였던 슈퍼볼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이어 수천명이 모일 퍼레이드까지 진행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수치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