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넘쳐나고 물까지 새는데도 건물주는 나몰라라”
한인타운과 이스트 헐리우드, 그리고 하일랜드 파크 등 3곳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업체 K3 홀딩스가 아파트 세입자들로 부터 소송을 당했다.
최근 이 아파트 세 곳을 매입한 부동산 업체 K3홀딩스의 건물 관리 부실로 아파트에 쓰레기가 넘치고,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어 세입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세입자들은 건물주가 바뀌면서 아파트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쓰레기가 건물 곳곳에 널려 있고, 누수로 인해 곰팡이까지 심해졌는데도 건물 소유업체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건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세입자들은 최근 부동산 회사인 K3홀딩스가 건물을 매입한 후 이같은 불편이 발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인타운 놀만디 길에 위치한 이 부동산 업체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세입자는 최근 ABC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했는데 K3 홀딩스가 건물을 매입한 이후에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복도에는 구더기가 기어 다닐 정도”라며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는데도 고치지 않아 군데군데 곰팡이가 생겼고 쓰레기통에는 수거하지 않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다른 세입자는 “16년째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며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수개월째 수리하지 않고 있어 장애를 가진 나같은 세입자는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하일랜드 파크 소재 K3홀딩스 아파트 세입자는 “독성 곰팡이가 곳곳에 있지만 아직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라티노 세입자들은 퇴거 압박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3홀딩스는 ” 우리가 이 아파트 매입을 완료한 지가 아직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우리는 이 건물을 매입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며 “세입자들의 불만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이전 건물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K3홀딩스측은 “현재 세입자들의 불만과 건물 관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