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강도만 피해가 아니다. 온라인 피해도 만만치 않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가운데 EBT카드나 정부 지원 데빗 카드를 사용하는 자들의 카드 정보 유출이 심각하다.
타운 내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 김씨는 “늘 EBT 카드를 조심히 쓰고 늘 잔액을 확인하는 데 어느날 잔액이 없다고 나와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교회에 가서 사연을 이야기 하고 한 청년이 도와줘 해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교회에서 영어를 잘 하는 청년이 도와줬다”고 말하고, “총 8건의 도용사건이 있었는데 총 400여 달러를 인출해 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이 내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김씨 노인을 도와준 한인 피터김씨는 “전화를 걸어 도용사건 8건을 해결하는데에만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고 말하고, “이런 일을 어르신들이 하는 것이 어렵다가 아니라 우리 같은 젊은 사람들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EBT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저소득층도 있지만 어르신들도 많은데 어르신들은 인터넷으로 뱅킹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통화하다 보니까 온라인에서 도용당했다고 했다”라며 “온라인으로 EBT카드로 물건을 사려고 하는 어르신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EBT 카드 뿐 아니라 실업수당 데빗카드 등도 도용사례가 많아 사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