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회 LA 한인축제에서 한인들이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것은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농수산 업체들이 참여한 한국 농수산 엑스포.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한국산 농수산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농수산 엑스포 100개 부스가 설치된 한인타운 아이롤로 길은 축제기간 4일 내내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기 있는 품목들은 마지막날은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물건이 없어서 못판다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이번 축제 농수산 엑스포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며 한인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도 사기 힘들었던 전남 완도산 수산물은 완판 대박을 터트렸다.
완도군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49회 LA 한인축제에서 ‘완도 특산품 판촉전’을 개최한 결과 수산물이 모두 팔리고 1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 계약식은 홈쇼핑월드 LA 매장에서 완도군과 해성인터내셔널, 미국 홈쇼핑월드, 경남무역 등 4자 간에 이뤄졌다.
이번 판촉전에는 완도 소재 8개 수산물 수출기업이 참여해 냉동 전복, 광어 죽, 김, 미역, 다시마, 모둠 해초 등 다양한 수산물 가공제품을 선보였다.
또 현지 바이어들과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수산물 판로 확대를 모색했다.
완도군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물류 대란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미 수산물 수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다시마와 조미 김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배, 2배 상승한 59만 달러, 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활 전복과 냉동 전복도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증가해 각각 99만 달러, 62만 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해성인터내셔널 박지훈 대표는 “판촉전을 찾은 현지 고객들의 반응이 예전보다 더 좋아졌고 완도 제품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한인축제에 직접 참여한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산’ 제품 해외판로를 넓히는데 안간힘을 쏟아 1000만달러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과 1000만 달러 수출계약 업무협약을 맺고 전북산 농수산식품 취급 물량 확대와 신규 수출 농식품 발굴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배무한 LA 축제재단 회장은 “49회 LA 한인측제는 3년만에 어렵게 개최됐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기록됐다”며 “경기침체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축제 49년 역사상 처음으로 축제재단 수입이 100만달러를 넘기를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 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대형 스폰서 기업들의 참여가 불발되는 등 힘들었지만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3년만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며 “이번 축제에서 한국 농수산 엑스포 인기가 뜨거워 앞으로 한국 농수산업체들과 지차제들의 축제 참가 신청이 줄을 잇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