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시장 후보가 지난 1992년 폭동 당시 했던 한인 비하 발언에 대해 한인 단체들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한인 상공회의소 등 일부 한인단체들과 한인 2세들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배스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해명을 촉구했다.
배스 후보는 1992년 4.29 폭동과 관련해 “한인들이 영어를 배울 의자가 없다”고 말하고, “많은 한인 업주들이 흑인을 절도법을 보듯 바라보며, 리커스토어에 들어온 흑인들이 물건을 훔칠까 따라다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1992년 폭동 당시의 치안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웬 웹스커 커미션이 1992년 9월 28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한인사회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한인 단체들은 해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LA를 대표하는 시장을 뽑는 중간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고, 한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뽑아야 하는 순간에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배스 후보는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인상공회의소의 알버트 장 회장은 “모두가 영어를 쉽게 배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이날 함께 한 한인 대학생은 ‘무례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배스 후보는 현재 USC 장학금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입학도 하기 전에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