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을 맞은 LA 한인회가 14일 헤리티지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미주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맏형 단체로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밤 한인타운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는 스칼렛 엄 전 회장 등 역대 한인회장들과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 존 리 시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과 LA 한인 상공회의소 등 한인 단체 인사 등 3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인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축사에서 영 김 이사장은 ”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LA 한인회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위해 수많은 지원활동들을 펼쳤고, 아시안증오범죄, 우크라이나 동포지원 캠페인,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DMV리얼아이디 신청등 지역과 국가를 넘어 우리동포를 위한 여러 일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인회의 노력과 성과는 캘리포니아주로 부터도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한인회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 ‘올해의 비영리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도 있었다”고 그간의 한인회의 성과를 자평했다.
또 김 이사장은 “지난 9월 DMV의 파견 업무를 성사시켰던 일을 상기하며 이는 한인사회 최초이자 높아진 한인회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준 일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 60년간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지역정부, 타인종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인회의 여정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번 헤리티지 나잇 행사에서는 로라 전 LA한인회 전 회장과 제임스 안 LA 한인회 전 회장이 LA 한인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2세 한인회의 기틀을 만든 공로를 인정한 LA 한인 사회 최고 권위의 앤젤상을 공동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팬데믹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당시 한인회장이었던 로라 전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사상 초유의 팬데믹을 맞아 한인회가 한인단체로는 유일하게 문을 열고 한인들을 위해 대면봉사를 했던 일이 생생하다”며 “4년간 한인회장으로 재직하며 근거 없는 비방과 중상으로 힘든 적도 있지만 LA 한인회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인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수 있었던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임스 안 전 회장도 “1세 한인회에서 2세 한인회로 가는 브리지 역할을 해낸 것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연간 예산 1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한 LA 한인회를 통해 한인 사회가 더 많은 정치인들을 배출해 주류 사회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퍼시픽시티 뱅크가 한인 기업상을 수상했고,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이뤄낸 ‘코리아타운 리디스트릭 태스크포스’가 정치 임파워먼트 상을 수상했다.
<박재경 기자>
관련기사 LA 한인회 창립 60주년 후원의 밤..윌셔 이벨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