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개스컴퍼니의 개스사용 청구서를 받고 충격을 받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미 남가주개스컴퍼니는 천연개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상승분이 고객들에게 청구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최대 5배 이상의 금액을 청구하는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남가주개스컴퍼니 고객들은 청구서를 받고 ‘얼어 굳었다’고 말했다.
랭캐스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저녁에 한 20분, 그리고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 하기전 20분 정도 개스를 사용하는 히터를 켜는데 청구서를 받아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키우고 하루에 투잡을 뛰면서 생활하는데 이 정도 청구금액을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165달러의 청구비를 냈는데, 이달 1월 청구비가 335달러가 나오자 결국 낼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개스비 급상승 경고 후 대체 난방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벽난로가 있는 가정은 벽난로를 오랜 시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 외에 이동식 프로판개스 스토브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LA 카운티 소방국은 큰 우려를 나타났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남가주개스컴퍼니 고객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난방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벽난로를 제외하고 다른 불꽃장치를 사용하면 독성 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화재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가주개스 컴퍼니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가정당 100달러씩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다른 분할 납부 방법도 있으니 최대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고객들은 개스청구비를 200~300달러씩 올려놓고, 100달러씩 지급한다는 것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개스를 사용하는 식당업주들의 충격은 일반 가정용 개스비 청구서를 받는 사람들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개스를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월 1000~2000달러를 내던 개스비 청구서가 1월달에 5000~8000달러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의 김용호 회장은 “음식값을 갑자기 올릴 수도 없고, 정부 대책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요식업주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했다.
타운내 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갑자기 숯불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스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장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답답하다. 하소연할 때도 없다. 개스비 내자고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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