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에 출연한 한인 여성 배우가 뉴욕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당했다.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에 출연한 배우 리나 로즈 리씨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겪은 인종차별적 사건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경 타임스퀘어에서 블랙핑크 지수의 ‘Flower’ 댄스 커버 를 찍고 있던 이씨는 7일 브로드웨이 43번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백인 남성으로 부터 폭언을 당했다.
이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연에 따르면, 이씨는 스타벅스 매장에 앉아 휴대폰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중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손가락 욕설과 ‘못난이 개**이라는 모욕적인 폭언을 당했다.
이씨는 “이 남성은 옆에서 내 휴대폰 비밀번호를 큰 소리를 읽으며 비웃었고, 내 전화기를 보지 말아 달라고 하자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See this Instagram video by @linarose.lee https://t.co/GnVyd5zEx2
— K-NewsLA (@k_newsla) April 17, 2023
이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건 영상에는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남성이 이씨에게 가게를 나가라고 말하며 ‘못난이 개**’이라고 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씨는 영어가 제2외국어여서 “더 세련되게 대답할 수 없었다”며 자신도 욕설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씨는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있는 붐비는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내가 인종차별적 언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언론반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았지만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으며 겉으로는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그런 무서운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리씨는 지난 2011년 한국에서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타임스퀘어 주변에서 찍은 K-pop 댄스커버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