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여성 틱톡 인플루언서가 두 명의 미국 여성과 생방송 중 이야기를 나누다 인종차별적 조롱인 ‘눈 찢기’를 당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아시아전문매체 넥스트샤크는 ‘제미니 주리(Gemini Jury)’라는 LA 한인 여성 틱톡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인종차별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서 주리는 미국 여성 두 명과 화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처음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도한 주리에게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영어로는 대화할 수 있느냐”고 여성은 되물었다.
주리가 영어로 “영어는 ‘약간’ 할 수 있다”고 답하자, 한 여성은 계속해서 “왜 방송을 시작했냐” 같은 질문을 던지고 주리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조롱하기 시작하며 더 이상 방송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주리는 한국어로 ‘안녕’이라는 인사를 통해 정중하게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한 여성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인 ‘눈 찢기’를 했다.
또 다른 여성은 주리가 착용하고 있던 머리띠를 언급하며 “여기서 토끼 귀 치워” 등의 말을 이어갔다.
주리는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누구 녹화하는 사람 없나” 물었고, 화면 속 두 여성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여성들은 계속해서 주리의 한국어를 어눌하게 따라 하며 연이어 무례하게 행동했다.
이후 주리는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틱톡에 게재하며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아시아인이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82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 댓글에서 각국의 누리꾼들은 “(주리를) 질투하는 것 같다” “틱톡이 (여성들에게) 어떤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 “주리 당신이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주리는 너무 침착하게 잘 대처했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인종차별적 행위를 보여준 두 여성의 계정을 찾았으며 그들의 계정은 이미 삭제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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