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커뮤니티의 큰 어른이자 평생을 한인 민권 옹호에 헌신해 온 민병수 변호사(91)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민 변호사는 안구암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폐렴이 악화돼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캘리포니아 한인으로는 두번째로 변호사에 합격한 민 변호사는 지난 45년간 한인들을 대변해온 대표적인 한인 1세대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또, 1983년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 KABA)를 창립해 한인 법조인들의 든든한 대부 역할을 해왔으며 한인청소년센터(KYC), 한인미주당협회 회장 등으로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해왔다.
한인 1.5세와 2세들의 롤모델로 존경을 받아온 민 변호사는 지난해 그를 따른 1.5세와 2세들이 마련한 구순잔치에 참석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커뮤니티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여전히 한인 사회를 위한 헌신의 뜻을 밝혔고, 인종증오 범죄 등에 대해서도 ” 인권 문제는 실패 없이 성공도 없다. 실패해도 계속 부조리함과 싸워야 한다. 이제 한인 사회는 돈도, 영향력도 갖췄다. 끈기를 갖고 집요하게 우리의 권리를 주류사회에 주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