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을 제외한 순수 한인 인구는 150만 8,575명으로 아시아계 인구 그룹 중 다섯번째로 인구 규모가 인종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한인 인구 규모는 지난 10년 새 6.0% 성장한 것이다.
미주 한인 인구 실태는 지난 2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년 아시아계 인구통계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혼혈을 제외한 한인 인구는 150만 8575명으로 집계됐지만 혼혈을 포함하면 한인 인구는 198만 9,519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6.6% 증가해 순수 한국계 인구증가율 6.0%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전체 한인의 28.6%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욕 8.1%, 텍사스 5.9%, 뉴저지 5.5%, 워싱턴주 5.1% 순이었다.
이날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년 아시아계 인구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인구집단 구성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순수 혈통 인도계 인구 숫자가 처음으로 중국계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계와 라오스계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순혈 인도계 인구는 440만명에 육박한 439만 7,737명으로 집계돼 아시아계 인구 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계가 처음으로 인도계에 밀려 1위를 인도계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계 인구는 혼혈을 합쳤을 경우에도 중국계(520만5천461명)에 이어 2위(476만8천846명)를 차지했다.
순혈 중국계(대만계 제외)는 412만8천718명으로 10년 새 31.6% 늘었고, 필리핀계(307만6천108명)와 베트남계(195만1천746명)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테크붐으로 인도 출신 고학력 엔지니어와 컴퓨터 과학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인도계 이민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에도 고숙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H1B 취업 비자 신청자의 75%를 인도인이 차지할 정도로 인도계 이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집단 중 지난 10년새 인구 증가폭이 가장 큰 집단은 인도계로 무려 54.7% 증가했고, 중국계는 31.6%, 필리핀계는 20.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트남계도의 성장세도 26.0%로 한인 인구 증가 폭에 비해 4배나 더 높았다.
일본계 인구는 74만 1,544명으로 10년전과 비교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혼혈을 포함하면 158만명으로 20.6%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냈다.
한편, LA 카운티 한인 인구는 23만명으로 중국계, 필리핀계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 규모가 큰 아시아계 집단으로 나타났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