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한인 남성이 여성을 납치, 감금해 고문과 성폭행을 자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5일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지난 16일 한인 42세 에드워드 김씨를 1급 납치, 가정폭력, 1급 방화, 무기를 사용한 1급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신문에 따르면, 클라크 카운티 소방국은 한 여성이 노스 라스베가스 지역 노상에 중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주민들의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여성을 구조해 UMC 응급실로 이송했다.
UMC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이 여성은 병원측에 자신이 김씨의 집에 납치, 감금된 채 고문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병원측의 신고로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김씨의 아파트로 출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체포 당시 김씨는 주차장의 차량들 사이에 엎드린 채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피해 여성은 ” “지난 이틀 동안 김씨 아파트에 감금된 채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집게 줄로 묶고 볼트 커터로 때렸으며 라이터로 머리에 불을 붙였다”며 자신이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은 “김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폰으로 녹화했다”고 진술했다.
UMC에서 검사한 결과 이 여성은 양쪽 무릎뼈, 코, 양쪽 팔뚝, 오른쪽 다리와 왼쪽 약지에 골절이 있었으며 다리에 7군데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또 몸통에는 두 차례 가격 당한 타박상이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불에 그을린 상태였다.
리뷰저널은 경찰을 인용해 체포 당시 김씨는 말을 더듬으며 “나는 범인이 아니다. 우리는 장난을 친 것이다”며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아파트에서 폭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볼트 절단기, 케이블 타이와 보안 카메라 영상 등을 압수했다.
또, 김씨는 아파트에 보안카메라를 3대 설치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아파트 실내에서 마리화나를 재배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오는 12월 5일 노스 라스베가스 법원 예비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피해여성의 신원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씨가 체포 당시 자녀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미국 국적 여성과 결혼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한인 여성, 별거 중 남편에게 납치·생매장 당해 무덤 파고 나와 목숨 건져
관련기사 30대 한인 여성, 쇼핑몰 놀이터서 3살 아이 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