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가 기존의 LA 다운타운 대형 인쇄공장을 떠나 리버사이드에서 신문을 인쇄할 예정이어서 LA 타임스에 신문 인쇄와 배달을 위탁하고 있는 일부 한인 신문사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LA 타임스는 그간 LA 다운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소재 대형 인쇄공장에서 신문 인쇄를 해왔다. 이 다운타운 인쇄공장은 LA타임스 이전 소유주인 트리뷴사가 지난 1990년 매입해 20년 넘게 LA 타임스 전용 인쇄 공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현 소유주인 순시옹 사주가 LA타임스를 트리뷴사로 부터 인수하면서 다운타운 소재 인쇄공장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해 이 인쇄공장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됐다.
대신 LA 타임스는 인쇄공장과 부지를 매입한 올림픽 인쇄공장을 리스해 자사의 인쇄시설로 사용해왔으나 임대 기간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인쇄업체인 남가주 뉴스그룹과 계약을 맺고 리버사이드 인쇄시설에서 신문을 인쇄하게 됐다.
리버사이드 인쇄공장에서는 LA타임스 뿐 아니라 LA타임스가 인쇄 위탁을 받은 뉴욕타임스 남가주판과 월스트릿 저널 남가주판 신문도 인쇄를 하게 된다.
또, 이 인쇄공장에서는 이밖에도 LA타임스에 인쇄를 위탁한 한인 신문사들의 신문도 매일 인쇄를 하게 된다.
문제는 인쇄공장이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LA 타임스에 인쇄와 배달을 위탁한 한인 신문사들은 인쇄와 배달비용 상승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발행부수가 채 1만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인 신문사들은 유료 독자 대부분인 한인타운 인근 지역이어서 인쇄장소가 리버사이드로 이전될 경우, 특히 배달비용이 상승해 발행부수 감소와 발행 횟수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에 인쇄와 배달을 위탁하고 있는 A 한인 신문사의 경우, 배달과 인쇄비용 상승을 이유로 토요판 발행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신문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A사는 토요일자 신문 발행을 3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또 다른 B 한인 신문사도 발행부수를 더 축소하거나 발행 횟수 감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신문사들은 최근 광고 수입과 유료 독자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LA 타임스의 인쇄시설 이전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영세한 한인 신문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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