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다.
한미야구리그에서 유이하게 승이 없었던 두 팀이 맞붙은 이번 주 경기에서 한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에서 탈출했고, 다른 한 팀은 연패가 이어졌다.
리그 7연패를 기록중이던 쇼타임과, 8연패를 달리던 소닉스와의 맞대결은 이번 주 최대 관전 포인트였다.
두 팀의 대결은 다른 팀에게도 큰 관심이었고, 아슬아슬 꼴찌를 벗어난 팀들은 추격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쇼타임과 소닉스의 대결은 진정한 외나무다리 대결!
한 팀은 연패의 늪에 다른 한 팀은 연패를 빠져나갈 수 있는 귀중한 그리고 절대절명의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쇼타임은 1회부터 힘을 냈다. 1회 5득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쇼타임은 2회 2점, 3회 1점을 추가하며 3회초 공격을 마쳤을 때 8-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이라는 목표, 매주 경기 결과가 KnewsLA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닉스도 연패탈출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소닉스는 0-8로 뒤진 3회 타자들이 일순도 아닌 이순, 두 바퀴를 도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9-8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이 끝났을 때 소닉스의 덕아웃 분위기는 연패 탈출이 가능하다는 기대에 가득찼다.
4회 2점씩을 주고받은 양팀. 4회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소닉스의 11-10 여전히 1점차 리드.
이대로 1이닝 혹인 2이닝만 더 버티면 소닉스는 한미야구리그 최다연패였던 8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쇼타임쪽을 쳐다봤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때문에 승리의 여신이 혼동했던 것일까? 아니면 쇼타임 선수들의 간절함이 더 강했던 것일까?
쇼타임은 우리도 빅이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 듯 5회초 공격에서만 무려 7득점을 뽑아내며 3회 9실점을 완벽하게 보복하고, 경기를 17-11, 제대로 뒤집었다.
물러설 수 없었던 소닉스는 5회말 공격에서 또 한번의 빅이닝을 위해 노력했지만 2득점에 그치고 결국 17-13 쇼타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쇼타임은 지긋지긋했던 연패사슬을 끊고 드디어 시즌 첫 승. 시즌 1승 7패를 기록했다. 드디어 앞자리를 0에서 1로 바꾼 순간이었다.
소닉스는 이날 패배로 9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없이 9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극적인 역전 경기가 두 경기나 나왔다.
서부조 7위인 호네츠(3승 5패), 8위인 슈퍼스타스(2승 6패)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슈퍼스타스가 승리하면 서부조 공동 7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 호네츠는 공동 7위를 내주고 싶지 않은 상황.
호네츠와 슈퍼스타스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난타전을 이어갔다.
6회까지 7-4로 앞서던 슈퍼스타스는 7회 5점을 뽑아내며 12-4로 앞서가며 승리에 확신을 가졌다. 이미 경기는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해 가고 있었고, 기세로는 앞섰다.
하지만 호네츠도 공동 7위를 순순히 내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호네츠는 7회 7점을 뽑아내며 ‘우리는 후반에 잘한다~~!’는 사자후를 뿜어내며 11-12, 1점차로 추격했다.
슈퍼스타스는 우리가 왜 슈퍼스타스 인지, 왜 슈퍼스타는 마지막에 나오는지 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8회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14-12로 앞서가며 호네츠의 추격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호네츠… 그들은 찬물을 뒤집어 썼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8회 4점을 뽑아내는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며 기어이 경기를 15-14로 역전시키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양팀 도합 32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날 홈경기팀인 호네츠 덕아웃에서 게토레이를 마셨다.
에이시스와 하이퍼리온간의 경기도 난타전끝에 14-14로 맞선 6회말 공격에서 에이시스가 극적인 1점을 뽑아내며 15-1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에이시스가 1회부터 8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것 같았지만 하이퍼리온이 끈질기게 추격해 14-14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한 끗의 패는 에이시스에게 돌아갔다.
무패팀인 버팔로스는 이날도 레이더스를 만나 무자비한 폭격을 쏟아부으며 24-1 대승을 거두고 시즌 9승 무패를 달렸다.
이제 버팔로스는 한미야구리그 전체의 공공의 적이 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버팔로스는 상당한 연습량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팀원 역시 “우리도 그 만큼 연습은 하고 승리에 대한 갈망도 더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이번 주(29일)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동부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버팔로스와 8승 1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파이어리츠간의 경기가 펼쳐진다.
버팔로스와 파이어리츠는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어 버팔로스가 14-1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버팔로스는 이후 이번 9주차까지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패한 파이어리츠는 이후 8연승을 이어가며 개막전 패배가 두고두고 아쉽다.
파이어리츠는 양띠 4총사고 뭐고 간에 무조건 승리해 개막전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버팔로스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 하나의 빅매치! ‘한 하늘 아래 호랑이는 둘이 될 수 없다’를 외치는 서부조 공동 선두 팀 간의 대결이다.
서부조에서 8승 1패로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잇는 밴디츠와 에이시스간의 대결이 10주차 경기에서 펼쳐진다.
에이시스는 지난 주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큰 반면, 밴디츠는 유니타스를 14-5로 제압하고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안배를 가져갔다.
에이시스는 난타전의 기억은 승리에 확신을 가져온다며 오히려 분위기는 상승세라며 단독 선두의 기대를 내보였다.
밴디츠는 9주차 경기에서 하이퍼리온을 상대로 15-14, 힘겨운 승리를 거둔 에이이스와 관련해 “하이퍼리온을 지난 8주차 경기에서 22-0 대승을 거둔 우리와 비교하지 말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로 노리고 있다.
리그 9주차 경기결과
리그 9주차 순위
<이준연 기자>
극적인 역전승^^호네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