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LA 한인타운에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되면서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인타운에서 발부된 주차위반 티켓이 무려 7만 3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통계전문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인타운에서 발부된 주차 위반 티켓은 총 73,232건으로, 주차 위반 티켓 발부 건수에서 LA시 지역별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티켓이 가장 많이 발부된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같은 기간 17만 3,775건이 기록됐다. 이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운 다운타운의 현실을 반영하는 수치다.
2위는 웨스트레이크(Westlake) 지역으로 75,856건, 3위는 할리우드으로 75,407건이 발부됐다. 한인타운은 4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전체 기록인 76,014건에 이미 근접했다.
한인타운의 주차 위반 티켓 발부 건수는 해마다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올해는 11월까지의 수치만으로 이미 지난해의 기록과 맞먹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불법 주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주차 위반 단속은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 혼잡 및 보행자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주차 공간 부족과 과도한 티켓 발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한인타운 주민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결책 없이 단속만 강화되는 것이 문제”라고 토로했다.
한인타운 내 주차 문제 개선을 위해 시 당국과 커뮤니티가 협력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