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과 지역매체 ‘8newsnow’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라스베가스에서 35세 티모시 사랑 라 (Timothy Sahrang La, 35)씨가 아버지 73세 라은진((Eun Jin La)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라사랑씨는 체포된 후 “외계인이 아버지를 죽이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 이날 오후 6시 18분경 카프록 캐년 애비뉴 5300블록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숨진 라은진씨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라은진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라씨의 죽음을 자연사로 추정하기도 했으나 현장 조사 결과 사망자가 총상을 입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살인 사건으로 전화해 수사를 벌여 사건 당시 숨진 라씨와 단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아들 라사랑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그는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살인(Open Murder with a Deadly Weapon) 혐의로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용의자 라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문 당하는 한 ‘일꾼’을 구해야 했고, 그 ‘일꾼’이 아버지의 얼굴 가죽을 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라씨는 “외계인이 아버지 라씨를 죽이라고 지시했으며, 아버지 살해를 지시한 외계인은 내가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9mm 권총과 탄피를 발견했으며, 피해자는 뒷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2월 6일 라스베이거스 지방법원에 첫 출석했으며, 예비 심리는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버지 살해 혐의로 체포된 라씨는 지난 2018년 한 여성 모델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