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전문의이자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을 해온 LA 한인사회 원로 인사 오인동 박사가 지난 6월 19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고 오 박사는 1939년 11월 19일 황해도에서 태어나 1970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하버드대학 조교수, MIT 강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인공고관절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으며, 11건의 미국 특허, 70여 편의 논문, 14권의 전문서를 남겼다.
1992년 한미의사회 대표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의료기술 교류와 한반도 통일에 깊이 천착한 그는, 이후 6.15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해외측 미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남북 및 해외 동포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오 박사는 수필가로도 활동했으며,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 등의 저서를 통해 민족 문제에 대한 실천적 철학을 공유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11년 ‘한겨레통일문화상’, 2013년 ‘윤동주 민족상’, 2015년 ‘늘푸른청년상’을 수상했다.
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LA 필하모닉을 꾸준히 후원하고, 40여 년 간 할리우드볼(Hollywood Bowl)의 고정석을 지켜온 클래식 애호가이기도 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식은 오는 7월 20일(일요일) 오후 5시, LA 5가와 크렌쇼 인근의 나눔마당(1708 5th Ave., Los Angeles, CA 90019)에서 열린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