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온 한국 전통 공예 나전칠기의 도안이 LA에 공개된다.
장인의 손끝에서 은은한 자개빛으로 완성되는 나전칠기의 밑그림, 즉 ‘도안’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오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LA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나전장의 도안실(The Drawings of Mother-of-Pearl Inlay Artisans)’특별전으로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과 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한국 전통 공예 ‘나전칠기’를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나전칠기의 기초이자 창작의 출발점이 되는 ‘도안(圖案)’에 집중함으로써, 완성작 뒤에 숨겨진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구적 장인들의 작업과 함께, 이 전통을 계승해나가고 있는 현대 공예가들의 도안 작품이 공개된다. 관람객은 정밀한 디자인 드로잉을 통해 자개 공예의 미적 구조와 조형 감각, 그리고 창작 과정의 깊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나전칠기는 빛나는 자개 조각을 옻칠 바탕에 섬세하게 박아 넣는 고난도의 기법으로, 고유의 한국적 미감을 상징하는 공예로 꼽힌다. 1966년에는 ‘나전장’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현재도 지정 보유자들이 그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21일(목)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며, 온라인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소는 LA 한국문화원 2층 갤러리(55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이며, 전시 관련 문의는 타미 조(323-936-3014)에게 하면 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