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ON LA 2025’가 티켓을 판매한 유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연 가수들에게 단 한 푼의 개런티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마이데일리’가 지난 8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 공연의 주최측은 CJ ENM이다.
이번 KCON에는 총 34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X 스테이지’에서는 신인 및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선 소속사가 항공·숙박·차량 렌트·식비까지 전액 부담해야 했고, 멤버와 스태프를 합쳐 20명 기준 1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됐다.
일부는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공연장에 직접 와야만 식사를 할 수 있어 ‘식사 제공’이라는 해명도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메인 스테이지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료 관객을 받은 메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티스트 개런티는 ‘0원’이었으며, 항공과 숙박은 지원됐지만 헤어·메이크업·스타일리스트 출장 비용은 전액 소속사 부담이었다. 그 결과 수천만 원의 적자를 본 기획사들도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항공·숙박은 각오했지만 차량 렌트비, 식사 문제까지 떠안을 줄은 몰랐다”며 “중소기획사 입장에서는 감당이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CJ ENM 측은 “무상 출연 기회와 함께 현지 음악산업 관계자 초청, 글로벌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한다”며 “참여는 기획사의 자발적 의지로 진행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글로벌 진출’이라는 명분 아래 실질적인 비용을 전가하는 사실상의 착취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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