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에서 운영되던 백종원 브랜드 식당들이 같은 날 문을 닫는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새마을 식당과 산타클라리타의 홍콩반점 0410(Paik’s Noodle) 지점이 오는 8월 31일을 마지막 영업일로 공식 발표했다.
산타클라리타 홍콩반점 측은 8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10년간 운영을 마치고 영업을 종료한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매장 측은 기프트 카드 환불 절차도 함께 공지했다. 부에나파크 새마을 식당 역시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같은 날 폐업 사실을 알렸다.
이번 동시 폐점은 백종원 브랜드의 미국 내 성장 정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초기에는 한류 음식 열풍에 힘입어 한인 사회와 현지 고객을 동시에 끌어모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부진과 운영난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내 상황도 무관치 않다. 백종원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과잉 확장, 가맹점과의 갈등, 방송 이미지와 실제 운영의 괴리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와 브랜드 피로감이 해외 시장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주 지역에서의 연이은 폐업은 백종원 브랜드 전반의 위기 신호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