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퀸즈 리틀넥에 거주하는 한인 오승철(50)·정지윤(38) 부부 가정이 옆집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한 화재로 집안 내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고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다.
이들 부부의 연립주택 2층은 지난달 옆집 외부 주차장에 세워둔 포드 전기트럭이 차고 전기선을 통해 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길이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약 12만 달러에 달한다.

오승철, 정지윤씨 부부는 9세와 5세 아들 두 명을 키우고 있다. 화재 이후 이들은 더 이상 집에 거주할 수 없어 인근에 6개월 임시 렌트 주택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보험이다. 별도의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부부는 자동차보험에 의무적으로 포함된 월 5달러 화재보험 덕분에 약 7천 달러를 보상받은 것이 전부였다. 오씨 부부는 “월 20달러 상품에 가입했더라면 10만 달러 보상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부는 여러 변호사와 접촉했으나 “전기차 회사 책임, 배선 문제 등 원인 규명이 불확실해 소송을 맡으려는 곳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오씨 부부는 자신들의 어처구니 없는 억울한 화재 피해 사연을 고펀드미에 올리고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들 부부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후원은 고펀드미(gofund.me/ddbbc985)를 통해 가능하다.
<김상목 기자>